1) 교황과 황제의 충돌 : 교황권의 우세 : 카노사의 굴욕 중세 서유럽을 받쳤던 기둥 하나가 봉건 제도였다면, 또 다른 기둥은 크리스트교였다. 9~10세기를 지나면서 거의 전 유럽에 퍼져 나간 크리스트교는 서유럽 사람의 국교가 되었다. 유럽의 귀족들은 너도나도 교회에 땅을 바쳤고, 교회는 많은 넓은 땅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땅을 많이 가진 교회는 봉건 제도의 영주와 같은 힘을 쓸 수 있었다. 교회가 종교의 중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왕 못지 않은 권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서유럽의 교회를 대표하고 있던 로마 교회의 교황은 국왕들조차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뽐냈다. 그러던 중 교황과 국왕은 ‘누가 더 최고의 권력자인가’를 두고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싸움 중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