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08년, 고조선은 중국 한나라의 공격을 받았다. 고조선의 마지막 왕 우거왕이 살해되고, 도읍인 왕검성이 함락되었다. 철기 문화를 꽃 피우며, 한반도와 요동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고조선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한나라는 뺏은 고조선 땅을 다스리기 위해 네 개의 군현을 설치했다. 고조선 주변으로 이미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같은 나라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고조선처럼 큰 세력은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나 한나라가 쉽게 다스릴 만큼 만만하지는 않았다. 또한 고조선의 세력들이 남쪽으로 내려가 삼한을 성장시키기 시작했다.(준왕이 청동기 문화를 보급시켰고, 고조선의 멸망 후 고조선의 유이민들이 남쪽으로 내려가 삼한 지역에 철기 문화를 전파시켰다.) 이 중 가장 먼저 나라다운 틀을 갖춘 곳은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