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 전라도 고부에서 조병갑의 횡포와 방곡령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동학농민군이 전주까지 점령하자, 서울까지 위협받는까봐 겁이 난 조정은 청국에 원군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조선의 청군 개입 요청은 일본에게 침략 동기를 제공했다. 갑신정변의 정리 과정에서 청과 일본은 톈진조약을 맺어 조선에 병력을 파견할 때 상대국에 그 사실을 통보하고 동시에 출병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청군의 파병은 곧 일본군의 등장을 의미했으며, 일본은 이 기회를 바탕으로 한반도 내 청국의 세력을 일소하고자 청일전쟁을 일으켰다. 일본은 7월 25일 청국 군함을 공격하여 청일전쟁을 도발했다. 8월 초에 일본군은 충청도의 아산·공주와 성환 등에서 청군을 공격하여 승리하였다. 이때의 전투로 청군은 한양을 비롯한 남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