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의 단군왕검은 정치와 제사장의 직분을 의미한다. 고조선 사회는 '제정일치'사회로 지도자가 제사장이나 정치지도자였던 것이다. 이는 신석기 후기부터 전해져 오는 종교적 성격을 띤다. 신석기 후기가 되면서 사람들은 특정한 동물과 식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 신앙과 자연을 숭배하는 애니미즘 신앙이 있었다. 특별히 무서운 곰이나 호랑이 같은 동물을 신격화하여 믿는 토테신앙은 단군의 곰숭배 사상과 연관이 있으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자연에 대한 밀접한 연관성 때문에 자연의 일부를 숭배하는 애니미즘 신앙도 형성되었다. 단군왕검 밑에 여러 부족장들이 운백, 우백, 풍백을 의미하는 것 역시 운백=구름 숭배, 우백=비 숭배, 풍백=바람 숭배 이와 관련이 깊다. 더 나아가 모든 생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은 정령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