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94년, 고조선의 준왕은 중국에서 건너온 위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남쪽으로 쫓겨났다. 준왕은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을 이끌고 한반도 남쪽의 진국에 도착했다. 준왕이 정착한 진국은 이미 중국과 교류할 정도의 세력이 갖추어져 있었고, 일찍부터 청동을 이용해 무기, 생활도구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기원전 108년 고조선 사람들이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변화가 생겼다. 고조선 인들은 진국에 철기 문화를 전파했고, 쇠를 다루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이 지역의 세력들을 쇠의 무기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한반도의 남쪽에는 78개나 되는 크고 작은 나라가 생겼고, 큰 나라는 인구가 1만여 호나 되었고, 작은 나라는 600~700호 정도 되었다. 작은 나라들은 인구가 적고 힘이 약해 다른 나라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