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국어같은 경우는 예서가 자기 생각을 넣어서...." 스카이캐슬의 드라마 대사를 해석해봅시다! (바른 책읽기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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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같은 경우는 예서가 자기 생각을 넣어서...." 스카이캐슬의 드라마 대사를 해석해봅시다! (바른 책읽기의 방법)

초등공부로수능잡기 2022. 10. 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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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아시죠?

거기서 스앵님에게 예서의 전반적인 성적을 브리핑하던 비서가 했던 대사가 바로 위의 말이에요

' 국어같은 경우는 예서가 자기 생각을 넣어서 점수가 나오지 않는 다는 말! '

흔히들 대한민국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해요 ㅎ

바로, 문과형 인간과 이과형 인간

그런데요......

문과형 사고구조를 가진 학생들이 국어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는걸까요?

흔히들 문과형 사고구조와 이과형 사고구조를 나누는 기준이 결과를 도출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서 문과형 친구들은 ' ~해서, ~가 어떻게 되어서 ~가 되어가는 것이다.' 라는 중간적 사고를 중시한다면,

이과형 사고는 조금은 단백하게 ' 결론은 ~다 '로 끝나는 결과론적 사고를 중시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다시말해, '자기 생각'을 어느 정도 어떻게 투입하느냐로 글을 해석한다는 것이죠.

어느 한 부분에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답을 요하는 언어영역 지문이나 특별히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비문학의 경우에는 가끔씩 이과적 사고구조가 조금 유리할 때가 있어요.

결론을 먼저 보고, 그 결론을 도출하게 되는 과정을 글에서 찾아내니까요.

그러면, 여기서, 다시 전하고자 하는 질문을 되짚어 봅시다!

" 예서는 국어같은 경우 자기 생각을 많이 집어 넣어서 점수가 기대만큼 안 나옵니다! "

여기서, 예서의 문제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일까요?

이 대사를 들을 때, 정말 저는 무릎을 탁 쳤거든요 ㅎ

왜냐면 슬프지만 가장 고쳐지기 힘든 케이스가 예서같은 경우거든요 ㅠ.ㅠ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케이스도 저 경우에요.

그렇다면, 문제~!

예서는 훌륭한 가정에서 많은 과외를 경험했으면서도 왜 국어 지문을 해석할 때 만큼은, 자기 생각을 집어 넣어 정답을 피해가는 아이가 되어 버렸을까요?

실제로 예서같은 친구들이 조금 많아요.

아주 쉽게 예를 들어, 글을 읽다가 '그렇게 해서 엄마와 헤어졌어요' 글의 내용이 '어찌하다가 엄마가 죽었어요' 이렇게 해석되어지는 경우죠. 그럼, 그 친구들은 왜 그렇게 글을 해석하게 되었을요?

흔히들 글읽기에도 단계가 있어요.

영원한 어린이들의 친구, 안데르센 선생님의 명작들이나 콩쥐팥쥐와 같은 민담들은 흔히들 A-B-C 구조들이에요

인물소개 및 처지(A) - 갈등 발생(B) - 갈등을 극복한 해피앤딩 및 권선징악의 결말(C)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그 구조를 서서히 받아들이고 나면, 위인전을 읽으면 좋아요

위인전 역시 인물소개 및 처지(A) - 갈등 발생(B) - 갈등을 극복한 해피앤딩 및 권선징악의 결말(C)의 구조를 갖추고 있고, 더 나아가 '인물이 처한 사회적 모습과 시대적 배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단계 발전적인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내거든요. 그리고 그 단계를 잘 거치면, 우리가 살고 있지 않았던 역사와 세계사 책들이 쉬워지고, 재밌어집니다.

아이들은 반드시 자신이 읽은 책들을 순차적으로 자신의 머릿속에서 재배치하고, 해석해가는 능력을 단계별로 키우고 자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 중간 과정이 과감히 생략되고, 초등학생이 되었어요.

1~2학년 때에는 그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지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요.

문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죠!

그 때부터는 위에서 설명해드린 '순차적 사고'가 뒷받침 되어 있는 상태에서 해석해야 되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또는 '반딧불이에 대한 설명문' 과 같은 글들이죠.

그럼 위에서 제가 계속해서 말씀드린 '순차적 글읽기'가 되어 있지 않은 친구들은 국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네, 그렇죠. 쳐다도 보기 싫어합니다.

소리내서 글을 읽는 것 조차 끔찍하게 여기죠.

그러면 보통 어떻게 하세요?

아이쿠~! 큰일났다! 빨리 논술학원 어디든 집어 넣어야겠다!

그래서 논술학원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느 때는 아이러니하게 가르치는 선생님도 잘 모를 것 같은 철학적 사조(흐름)의 독해(=소크라테스, 플라톤 등의 사상)를 요하는 어려운 논술학원도 다녀보게 하고, 글짓기와 토론 중심의 학원에도 부랴부랴 넣어봅니다.

그리고 사실은 아이쿠,

이 때부터 비극이 시작됩니다 ㅠ.ㅠ (정말 뜯어말리고 싶어요. 차라리 그 경비로 안데르센, 전래동화, 위인전 집에서 100권 정도 읽어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아이는 순차적 글읽기 단계가 없기 때문에 부분적, 전체적으로 글을 어떻게 해석해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어려운 글들이 요구하는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럼, 그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그렇죠, 정답~! '자기해석'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면.......

아, 평생 안고쳐지는 수능의 가장 큰 걸림돌~!

수능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소설을 쓰는 아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WHO 같은 만화책으로 구성된 위인전을 실컷 읽는 것도 좋은 방향성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 단계를 거치면 역사나 세계사 만화책을 집어 들거든요.

(그래도 만화책을 읽을 때, 꼭 쉬운 얇은 책들을 동반할 것을 추천합니다. 더 나아가 첫 독서를 절대로 만화책으로 시작하지는 마세요. 그럼 더 글과 멀어지게 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거든요 ㅠ.ㅠ)

그래도 다행인 건,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꼭 책이 아닌 세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초3이 되어서 글읽기가 너무 안 돼있다고 걱정이 들기 시작하신다면,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읽혀주세요

그러면 세상이 성장시킨 사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거에요.

많이 부족한 제가, 그래도 17년 언어영역 및 논술을 지도한 선생이자 이모로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에게 논술을 이유로 억지로 어려운 글들을 우겨넣지 마세요 ㅠ.ㅠ

어른도 힘든 지문을 아이에게 강조하지 마세요 ㅠ.ㅠ

그 전에 재미있고, 쉬운 책들로 재미있게 읽어주는 시작점을 길러주세요

아이들은 어른과 다르게 참 빠르게 성장할 수 있거든요 ^^

그리고, 필수 어휘는 저랑 같이 끝까지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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